미래세대를 위한 식량 고민

미래세대를 위한 식량 고민 -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와 우리의 선택

지금, 전 세계는 식량 위기와 기후 변화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올해 발표된 세계 식량 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59개 국가와 지역에서 약 2억 8,2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경험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400만 명이 증가한 수치로, 식량의 안정적 확보가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왜 미래세대를 위한 식량 고민이 중요한가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
기후 변화는 이미 농업 생산성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 폭우, 한파, 산불 등은 작물의 생장 환경을 변화시키고, 이는 곧 식량 생산의 불안정으로 이어집니다. 유엔 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1℃ 상승했고, 이 추세라면 2040년까지 1.5℃ 상승이 예상됩니다. 이런 변화는 앞으로 수십 년 내에 인류 전체가 식량안보 문제에 직면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자원 고갈과 농업의 한계
농업은 전 세계 담수 사용량의 약 70%를 차지할 만큼 많은 물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 기후 변화로 인해 농업용수 확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곡물 1톤을 생산하는 데 약 1,000톤의 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 부족 문제는 곧 식량 위기로 직결됩니다.

식량 자급률의 하락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2022년 기준 40.5%에 불과합니다. OECD 국가 중에서도 식량의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아, 국제 분쟁이나 팬데믹 등 글로벌 공급망 충격에 매우 취약합니다.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콩, 밀 등)의 자급률이 낮아, 식량주권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식량 시스템의 변화

1.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의 전환
지속 가능한 농업은 토양 건강, 물 절약, 생물 다양성 보존 등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입니다. 유기농, 스마트팜, 기후 적응형 농업 기술 도입이 대표적입니다. 예를 들어, 화학 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고, 물 사용량을 절감하는 스마트 관개 시스템 등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2. 식량 자급률 향상과 품종 개발
농촌진흥청 등에서는 콩과 밀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신품종 개발과 생산 단지 확대에 힘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논콩 신품종 ‘장풍’과 ‘선유2호’는 기계 수확에 용이하고, 수량성이 높아 논콩 재배 확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밀 역시 재배 안정성과 품질이 뛰어난 신품종 ‘새금강’, ‘백강’, ‘황금알’ 등이 개발되어 자급률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3. 식량 공급망의 다변화와 해외 농업 개발
특정 국가에 대한 곡물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해외 농업 개발과 수입선 다변화가 필요합니다. 여러 국가와 협력해 식량 공급원을 다변화하면,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식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4. 식량 폐기물 감축과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생산된 식량의 3분의 1이 버려지는 현실에서, 식량 폐기물 감축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유통·보관 과정에서의 손실을 줄이는 정책과 기술 개발이 필요합니다.

5. 미래 식량 혁신: 대체 단백질과 신기술
전통적인 곡물과 육류 생산만으로는 미래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식물성 고기, 배양육, 곤충 단백질 등 대체 식품 산업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전자 편집, 수경재배, 도시농업 등 혁신 기술도 미래 식량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

• 지역 농산물 소비: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하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습니다.
•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고, 남은 음식은 재활용하거나 나눔을 실천합니다.
• 지속 가능한 식단 선택: 채식 위주 식단, 친환경 인증 식품 소비로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 기후 변화 대응 실천: 에너지 절약,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 일상에서 기후 변화 대응에 동참합니다.
• 식량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협력해 식량 정책에 관심을 갖고, 미래 세대를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결론: 미래세대를 위한 식량 고민은 모두의 몫

미래 세대가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받으려면, 지금 우리의 선택과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식량 위기와 기후 변화는 결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먹는 한 끼, 선택하는 식품, 농업 정책에 대한 관심이 모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듭니다.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 구축은 단순히 환경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다음 세대를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실천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